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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진로 회복력을 키우는 개입 전략

by 청소년길라잡이 2025. 7. 15.

학교 부적응은 단지 학업 성취의 저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청소년의 자아정체감 형성, 사회적 소속감, 심리적 안정성, 그리고 미래 진로 선택에 있어 중대한 균열을 야기한다.

특히 부적응 경험은 진로 탐색 동기를 위축시키고, 스스로에 대한 무기력감과 학습 회피 행동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진로 회복력(resilience) 향상을 위한 개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심리·사회적 개입의 핵심 요소, 진로 동기 활성화, 자기효능감 증진 전략 등을 중심으로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1. 진로 회복력 개념의 이해와 필요성

진로 회복력은 진로와 관련된 위기 상황(예: 학업 중단, 실패 경험, 부적응 등) 이후 다시 방향성을 설정하고 자기결정을 회복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단순한 진로 탐색 능력을 넘어, 심리적 유연성, 실패 수용력, 목표 재구성 역량 등을 포괄한다.

청소년기 부적응은 이러한 회복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따라서 진로 회복력은 예방적 교육뿐 아니라, 중재 개입의 핵심 지표로서 기능해야 하며, 구체적인 진단과 구조화된 훈련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한다.

2.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특성

학교 부적응 청소년은 대체로 낮은 자존감, 지속적인 거절 경험, 학습 실패에 대한 부정적 내면화, 또래관계의 단절, 교사와의 불신을 공통적으로 경험한다.

이들은 진로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실행 동기와 자기조절력이 낮고, 미래에 대한 비관적 인식을 보인다.

특히 외부 환경에 의한 무기력 학습 상태가 만성화되어 있어 단순한 진로교육이 효과를 내기 어렵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개입은 심리안정화와 사회적 지지망 강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후 진로 관련 프로그램이 병합되는 순차적 접근이 요구된다.

3. 진로동기 유발을 위한 내적 촉진 전략

진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스스로의 '내적 동기'를 회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성(autonomy), 유능성(competence), 관계성(relatedness)이라는 자기결정성이론(SDT: Self-Determination Theory)의 세 요소가 중요하다.

청소년이 진로를 자신과 연결된 문제로 재인식하도록 도와주고, 작은 성취 경험을 통해 유능감을 회복하며, 또래 및 성인 멘토와의 의미 있는 관계를 통해 지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게임화된 진로 설계, 포트폴리오 작성, 인터뷰형 진로탐색 활동 등은 그 예시가 될 수 있다.

4. 자기효능감 기반 진로역량 향상 방안

자기효능감은 특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이며, 진로 탐색과 선택 과정에서 결정적인 변수이다.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경우, 반복된 실패 경험과 부정적 피드백으로 인해 자기효능감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① 점진적 목표 설정, ② 역할 모델과의 비교 학습, ③ 정서적 환류(feedback)를 포함한 강화적 피드백 제공이 병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상직업 체험, 진로 드라마, 진로 리더십 캠프 등은 자기효능감 향상에 유의미한 실천 사례로 보고되고 있다.

5. 회복탄력성을 활용한 집단 프로그램 설계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하고, 대처하는 능력으로서, 진로 회복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를 프로그램화하기 위해서는 인지재구성 훈련, 긍정 정서 증진 기법, 관계망 회복 활동 등을 포함한 집단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특히 정체감 탐색과 사회적 지지 연결을 위한 활동 중심 설계가 요구된다.

예컨대, 실패 경험 나누기, 진로포럼, 실패 극복 사례 롤플레잉, 동기화 인터뷰 등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집단상담 전문가와 진로지도 교사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6. 학교 및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의 구축

진로 회복력 강화는 단지 개인 역량 향상에 국한되지 않으며, 학교 환경과 지역 자원 간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지역 진로체험센터, 직업교육기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협력하여 통합적 개입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

특히 진로지도 외부 전문가, 또래 멘토단, 청년 직업인 강사단 등의 참여가 효과적이다.

학교는 이를 위한 거점 기관으로 기능하며, 사례관리적 접근과 병행되는 맞춤형 진로코칭이 요구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청소년의 자기결정권 확장을 위한 사회 생태계적 기반을 조성한다.

7. 효과성 평가 및 정책적 제언

진로 회복력 프로그램은 정성적·정량적 평가 지표를 통해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진로효능감 척도, 진로불안 지표, 진로목표 명료화 수준 등을 사전·사후 비교하고,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행동 관찰, 포트폴리오 분석 등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정책 차원에서는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진로지원 정책, 중단위 교육청 차원의 진로회복력 개입 프로그램 예산 확보, 정규 교육과정 내 회복력 교육 포함 등 실질적 제도화가 요구된다.

이는 청소년기의 위기 대응을 넘어, 전 생애 진로개발의 기초를 마련하는 작업이다.